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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고 생활인을 위한 고향방문 - 엄0수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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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성심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5회   작성일Date 22-06-09 18:10

    본문

    < 2022. 6. 9. 11:00 ~ >


     

    6월 연고 생활인을 위한 고향방문의  주인공은 남자 생활인인 엄0수님입니다.

     

    이번 고향방문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제한적이었던

    2021년 영면하신 어머니를 못 뵙고 보내드린 엄0수님을 안타까워하신

    형님의 특별 요청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운 고향인 청양에 도착하였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는 엄0수님의 말씀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도중, 보고픈 형님을 만나고 형님 집에 걸려있는 부모님의 사진 앞에서

    한참을 서 계셨던  엄0수님은 무슨 생각을 그리도 하셨을까요?

     

    오랫만에 만난 형님에게 점심 한끼를 대접하고 함께 식사하며 

    서로가 별 말은 없으셨지만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엄0수님의 모습에 형님이 던지신 "맛있냐?"라는 한 마디는

    세상 그 어떤 말보다도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예전 살던 집과 주로 다니던 길, 어릴 적 친구들의 집들을 알려주는 형님과 함께  여기저기 다니고 둘러보다보니 오랜 기억이 떠오르시는 듯

     "여기 알지, 00는 어디 살아?"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침체되어 있던 엄0수님이 평소와는 다른 활기를 보이셨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누워계시는 곳을  찾아 성묘를 하고 잡초들을 제거하며  

    두 분의 자리를 잊지 말라고 몇 번이고 신신당부하는 형님과는 달리

    말없이 조용히 형님을 뒤따르던 엄0수님은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형님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듯  

    형님이 들고가셨던 조그마한 짐을 "무거우니 내가 들게요."라고

    형님의 마음에 화답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셨습니다.

     

    평소 워낙에 말이 없으시고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시는 엄0수님과

    다정하지는 않지만 무뚝뚝하게 한 마디씩 건네는 형님.

    다른 듯 닮은 두 분의 걸어가시는 뒷 모습을 보며 표현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던 이번 시간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랜시간동안 차량으로 이동하여 조금 힘든 기색을 보이셨지만,

    아마도 이번 고향방문을 통해 엄0수님의 마음에도

    자그마한 울림과 여운이 남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가족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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