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8. 30. 수요일 >

8월 연고 생활인을 위한 고향 방문 프로그램 대상자는 여자 생활인 길0숙님 입니다.

잦은 기분 변화로 힘들어하고 유독 가족을 그리워하는 길0숙님은

 고향을 간다는 마음만으로도 설레어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셨습니다.

하지만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는 먼 길에 무심히도 많은 비가 내려

그리운 마음이 한껏 더 커졌습니다.

그토록 오고싶던 고향은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다른 형제들 역시 모두 제 갈 길을 갔지만

든든한 산처럼 길0숙님을 지켜주시는 큰 오빠가 묵묵히 그 곳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아픈 새언니와 아들을 돌보며 본인의 건강도 많이 쇠약해진 큰 오빠지만 

사랑하는 막냇동생의 어리광을 다 받아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랫만에 함께 식사도 하고, 

오빠 가족이 드실 식재료도 함께 구입하며 

말로는 다하지 못하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물질적으로 많이 주고 받을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주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랫만에 얼굴을 보고 마음을 헤아려주는 가족이 있어 

오늘도 기독성심원 생활인분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